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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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에 들렀다 언덕 너머 고향집을 찾았다. 마른반찬, 고추장, 김, 미역…. 여느때처럼 맨발로 아들을 맞은 어머니가 한 보따리 밑반찬을 싸 주셨다. 특이한 반찬 하나. 시커멓게 그을린 몸통에 다 타 버린 더듬이를 한 메뚜기 튀김이었다. 속이 메스꺼웠다. 근데 어머니 왈. "들에서 많이 잡아 놨어. 더 해 주께." 항상 자식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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