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써니를 알고 지낸 지 벌써 8년째다.
학교 다닐 때 항상 놀고자 했던 나랑은 달리, 항상 강의 시간에 열공하는 모습이 참 나와는 다른 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있는 듯 없는 듯 꿋꿋하게 자기 할 일 하는 모습과 자치생활 10년째로 웬만한 주부보다 더 요리 잘하는 모습이 천상 여자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 이 친구와도 학교 졸업하고 나는 대구에서 직장생활하고 써니는 고향인 구미로 내려가서 각자의 생활로 바빠지면서 연락이 뜸해졌다. 이제 가을도 되고 날씨도 서늘해지면서 이 친구 생각에 잘 지내느냐고 연락하니 병원에서 요양 중이란다. 잠시 하던 일 접어 두고 휴식기를 가지고 산책하던 중에 뒤에서 차가 자신을 들이받았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와 함께 사고가 나서 한 병실에서 나란히 옆자리에 누워 서로를 바라보는 신세가 되었단다. 알고 지내면서 몸 하나는 아픈 적이 없던 이 친구가 병원에서 깁스하고 있다고 하니 뭐라고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야 하는 친구가 언제 퇴원할지 모르고 몸 하나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빠르게 쾌차해서 곧 방긋방긋 웃는 모습으로 건강히 서로의 위치에서 열심히 생활할 날을 기대해 본다.
친구야! 먹구름 뒤에 태양이 밝게 빛나듯 빨리 몸 회복해서 하고싶어 하는 일, 원하던 일 하면서 지내자.
건강해져라. 파이팅^0^
정부영(대구 동구 불로동)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