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독특한 공연이 오는 8일 문화공간 KMG에서 열린다.
'소리, 자연 그리고 공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통해 독특한 음색을 창조해내는 작곡가 김동준씨의 초청 공연으로 진행된다. 즉물적인 현상을'음악'이란 틀 안에 음악을 담아낸 김씨는 총 5편의 창작곡을 통해'소리, 자연, 공간'을 표현해낸다.
언어의 분절성을 통해 삶을 풀어낸 작품 'Monolog(독백)'은 '비, 바, 부' 세 글자의 음절을 통해 자아의 내밀한 곳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곡이다. 플루트와 첼로, 피아노가 만들어낸 음색에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져 구체성이 사라진 언어를 통해 삶을 그려내고 있다. 선율과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해학과 독백이 공존하는 심연에 도착한다.
트롬본 독주곡 '추구'는 공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찬 곡이다. 트롬본은 슬라이드의 물리적인 운동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다. 김씨는 트롬본의 물리적인 운동이 음악적인 공간으로 바뀌는 찰나를 '선율이 없는' 곡으로 창조해 냈다. 아름다운 선율과 멜로디가 사라진 트롬본 독주를 통해 오롯이 공간만 남아있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그는 '피아노를 위한 자연의 소리'와 현악 4중주를 위한 도(道), 인성을 위한 오우가 등 수작 3편을 선보인다. 작곡가 김씨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와 함께 해설을 곁들여 현대음악의 미학적 특성을 관객에게 안내해줄 예정이다. ▶공연정보=8일 오후 7시 30분/문화공간 KMG/무료/053)627-7575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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