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이하 산단)인 구미산단의 산업용지 지가상승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2007년 전국 국가산단의 평균 지가상승률은 12.42%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인천 남동산단은 30.8%, 파주 출판산단 30.67%, 시화산단 29.26%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구미산단의 지가상승률은 2.8%에 불과했다. 또 창원산단은 11.5%, 울산 미포산단 18.57% 등 경남지역의 산업용지 역시 구미와 비교해 크게 올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와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 1·2·3단지의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1단지가 ㎡당 14만2천~14만7천원, 2·3단지는 14만5천~15만원으로 2005년에 비해 1단지는 10% 정도, 2·3단지는 19%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 시세 역시 1단지가 3.3㎡당 80만~100만원, 2·3단지는 60만~70만원 선으로 2005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다는 것.
구미산단의 지가상승률이 낮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산단공 중부지역본부는 인프라 부족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투자환경은 물론 정주, 문화, 교육 등 모든 여건이 수도권 등 타 도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
최근 지식경제부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지방투자활성화계획 연구보고서 분석 결과에서도 경북의 투자환경은 전국 16개 시도 중 9위, 대구는 8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 이유는 산업용지 희소 가치가 없는 점이다. 구미산단은 1969년 1단지(1천42만㎡)가 조성된 후 1978년 2단지(227만㎡), 1987년 3단지(508만㎡), 1998년 4단지(678만㎡) 등 현재 4개 단지에 2천456만6천㎡의 공단이 조성돼 있다. 10년 정도마다 1개 단지가 추가로 조성되면서 산업용지난을 거의 겪지 않았다.
현재 분양 완료단계인 4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9만원선으로 전국과 비교해도 낮은 편이다.
산단공 중부지역본부의 최정권 과장은 "구미공단은 삼성, LG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하청구조로 형성돼 있어 입주기업 대부분은 대기업과의 물류, R&D 등 기업교류를 우선으로 삼지 땅값 상승 등 투기 목적을 고려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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