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멜라민 파동' 어디까지 가나

식약청 오늘 종합결과 발표…전세계 중국산 과자 공포 확산

멜라민 파동에 따른 먹을거리 불신이 모든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국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를 일단락짓고 종합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한다.

이날까지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식품은 과자류와 커피크림 등 10개 품목이며 중국산 이외에는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인 락토페린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식약청은 이날 오전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30여개의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치한 채 수거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거되지 않은 품목들은 이미 소진됐거나 수입 후 2차로 가공돼 수출된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일단 이들 품목들을 제외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된다는 해외정보에 따라 유통 중인 수입 채소 4종 7건에 대해 검사를 벌인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된 채소는 목이버섯(중국)과 표고버섯(〃), 마늘종(〃), 아스파라거스(태국2·필리핀1·페루1) 등 7건이다.

일요일인 5일까지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 중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 조치가 해제된 식품은 148개로 늘었으며 멜라민이 검출됐거나 제조일자별로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식품 280개는 판매금지가 유지됐다. 식약청이 수거하지 못한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또 식약청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산·수입산 분유와 요구르트, 버터 등 유가공품 시료 740점을 지난달 25일부터 수거,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멜라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제 분유의 경우 시중에 나와있는 국산 42종, 수입산 24종 등 66종을 조사했으나 이상이 없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도 중국산 과자류에 대한 지구촌의 공포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세계 각국이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을 속속 회수하고 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5일 "홍콩에서 시판 중인 104개 유제품을 대상으로 안전도검사를 실시한 결과, '밀크 쿠키 초콜릿' 과 '밀크 헤이즐넛 초콜릿'등 캐드버리사의 과자 2종류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오사카시는 4일 수입업체 NS인터내셔날이 중국에서 수입한 '초콜릿 필로우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제품 8만6천개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네덜란드 식품검역 당국도 멜라민을 함유한 중국산 비스킷과 사탕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호주는 중국산 비스킷과 캐드버리 초콜릿, 화이트래빗 사탕을 회수한 데 이어 '기린 밀크티'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제4차 리콜 조치를 단행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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