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道의원 보궐선거 누가 뛰나

김지수·이재복·이동진씨 등 5파전

10·29 보궐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주 가(성주읍·선남·용암·월항면)선거구 경북도의원 보궐선거는 현재 5명의 후보로 압축되고 있다.

처음에는 12, 13명이 자·타천으로 거론됐으나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상당수 후보가 꿈을 접었다.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보는 6명.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지수(52·성주한의원 원장)씨와 공천에서 탈락한 이재복(65·전 성주군의회 의장)· 이동진(53·전 지구당 사무국장)씨, 무소속 김종보(64·전 성주군의회 의장)씨 등이다. 노광희(44·농업경영인 성주지회장)·이성재(50·자영업)씨는 예비후보 등록 후 사실상 출마를 포기한 상태다. 여기다 백철현(47) 성주자치신문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하고 조만간 선거전에 뛰어들 모양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야당후보는 없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한판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인기 국회의원과 석호익 원외당협위원장의 신경전도 관전 포인트. 지난 4일 한나라당 공천발표 결과 이 의원의 지원을 받은 김 원장이 석 당협위원장을 등에 업은 이 전 사무국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얻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친박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석 당협위원장과의 대결에 이어 이 의원 측이 또다시 승리(?)한 것. 향후 보궐선거에서 이들의 영향력 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쥔 김 원장은 "전통적인 지역정서인 한나라당 당원들의 지원과 장애인협회 등 그동안 사회단체 활동을 통한 지지기반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에 탈락한 이 전 사무국장은 "평생을 당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공천을 주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체육·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에서 쌓은 기반을 토대로 주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

이 전 군의회의장은 "주민여론조사 등에서 앞섰지만 공천신청자 선정과정 및 공천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불이익을 당했다"며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통해 선거에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군의회의장은 "처음부터 줄곧 무소속 출마를 고집했으며 성실한 삶을 살아왔고 지역문제 해결 및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한 만큼 주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보선 합류의사를 밝힌 백 대표는 "출발은 늦었지만 끝까지 완주하겠다"며 "신문사를 경영하면서 얻은 경험 등을 토대로 성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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