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험 실컷해보니 즐거워"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 김종민군

"학교에서 못해본 실험을 실컷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올해부터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 중등부 화학 기초반에 다니고 있는 김종민(경신중 1·사진)군은 영재교육원 수업이 즐겁기만 하다.

학교의 과학수업은 구체적인 설명보다 결과만을 가르쳐주다 보니 지루한 감이 있지만 이곳 수업은 결과보다는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오는지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는 것. 김군은 영재교육원 수업은 "먼저 실험 방법을 가르쳐주고 학생들 스스로 실험을 하게 한 다음 실험 과정과 개념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김군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비타민 검출 실험. 비타민 물질을 액체에 단계적으로 많이 첨가하면서 비타민 음료수들의 비타민 양을 눈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

"처음엔 학생들에게 쉬운 걸 가르치다가 점차 어려운 개념을 가르치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수월해요"라고 했다. 6개월 정도 수업을 들은 지금은 기초가 확실히 잡혀 웬만큼 어려운 개념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김군은 "올 여름방학 때 경험한 캠프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8월 말에 일본과학축전과 충북 괴산에서 열린 과학축전을 잇따라 견학하면서 예전에 몰랐던 신기한 현상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었다는 것.

김군은 어렸을 때부터 과학책을 손에 들고 다닐 정도였다. 김군의 부모는 장난감보다 과학책 사주는 비용이 더 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과학 분야의 책만 300권이 넘는다고 한다. 책도 여러차례 반복해 읽으면서 자연스레 개념을 잡았다. 김군은 "그것이 영재교육원에 입학하는 데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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