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감 발언대] "경북관광개발공사 경북도 이관해야"

우울증 환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은 전국 우울증 환자는 2003년 39만5천457명에서 지난해 52만5천466명으로 5년 동안 33%나 증가했다.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대구의 경우 지난 2003년 2만188명이던 우울증 환자가 지난해 2만6천807명으로 33%, 경북은 2003년 1만6천208명에서 지난해 2만2천965명으로 무려 42%나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2007년 기준으로 40대가 10만919명(19.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만8천595명(18.8%) ▷60대 9만301명(17.2%) ▷30대 7만8천927명(15%) ▷70대 이상 7만3천374명(14%)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 증가율은 10, 20대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우울증 환자 수 및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울증 환자 증가율이 10대 67.3%, 20대 49.7%로 나타나 70세 이상 78.3%에 이어 2,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여성 환자(36만4천713명)가 남성(16만753명)보다 2.3배 정도 많았다. 국민 100명 중 2명이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고, 우울증 의심 국민 2명 중 1명은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임 의원은 밝혔다. 또 임 의원은 "우울증이 만연할 경우 사회적 분위기 침체는 물론 극단적인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건당국은 치료율을 높이는 대책과 함께 노인 및 10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등 정신건강 종합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암울한 사회적 분위기 심화 등의 영향도 있지만 의료기관을 찾아 적극적으로 진료받는 사람이 예전보다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우울증 환자가 늘었다기보다는 병을 숨기지 않고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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