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고향을 떠나 이역만리 독일땅에서 온갖 풍상을 이겨내며 조국 산업화의 초석을 다졌던 '파독 광부 간호사' 교민들이 7일 독도를 찾아 우리땅 독도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후 독도를 찾은 김승하(63) 재독 영남향우회장 등 파독 간호사와 광부 40명은 30여분 동안 독도에 머물며 '독도만세' 3창을 한 뒤 '재독 영남향우회원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힘을 모아 일본의 침탈야욕에서 독도를 지켜내자'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독도경비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8일 울릉약수공원에 위치한 독도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10일까지 경주와 대구·청도 등 고향을 찾아 그동안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향이 대구인 조창제·김옥희 부부는 "일행 대부분이 60, 70대의 고령인데도 너울이 심한 해상 날씨를 무릅쓰고 독도를 찾은 것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도 독도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직접 독도에 와서 늠름한 독도경비대원들의 모습을 보니 이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영남지역 출신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초청해 고향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재독 영남향우회원들을 독도까지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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