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눌 때 뭔가 찜찜하고, 잔뇨감이 있으며, 어제부터는 요도에 묽은 분비물까지 나옵니다. 일주일 전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주위 지인들로부터 종종 받는 문의다. 이럴 땐 "요도염 증상 같은데, 요즘 피곤해서 그런가 보지"라고 운을 떼면서 슬쩍 다른 일은 없었는지 물어 보곤한다. 그러면 상대방은 절대 '외도'한 적은 없다고 항변한다.
자료에 의하면 대기업 지정 업소로부터 종업원 수백명의 중소기업형까지, 여의도 증권가 빰치는 정보력을 가진 룸살롱 등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이 번창하는 이유는 우리의 접대 회식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일설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간 회식 횟수가 11.3회, 접대 빈도는 8.7회에 달한다. 한달에 최소 한두번은 외도를 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즈음은 컴퓨터 없는 집이 없고, 거의 대부분이 인터넷 통신망에 가입돼 있다. 이로 인해 집집마다 게임 중독으로 자녀들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음란물 중독, 채팅과 번개팅, 원조교제, 화상채팅 등은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PC방으로 까지 퍼져 관리의 경계를 확실히 넘어선 가운데 난잡한 성관계로 인한 성병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여성의 성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성의 개방 풍조가 만연돼 성접촉이 활발해진 가운데서 비임균성 요도염의 특징상 감염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어떠한 증상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런 의식 없이 성접촉을 하면서 남성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핑퐁 감염'이란 성병은 흔히 부부간이나 섹스 파트너 사이에서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 한다는 뜻이다.
과거 남성이 사업상 딱 한번의 실수로 바깥에서 감염, 부인에게 옮겨놓고는 상대방에게는 차마 얘기를 못하고 자신만 치료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차후 외도를 하지 않더라도 자기가 감염된 줄도 모르는 파트너로부터 재감염될 수 있어 성병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부부 아니면 그 상대방과 같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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