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2008 경산교육연극제'를 개최한다. 경산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 연극영화과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12일부터 16일까지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리며 재미, 감동, 웃음, 교육을 키워드로 하고 있다.
12일(오후 4시)에는 악극 '가거라 삼팔선'(대경대학 연극영화과)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6·25 전쟁으로 이산가족의 슬픔을 소재로 하며 옛 악극 스타일을 재현하고 있어 추억을 되살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오후 7시)에는 원효대사의 '화쟁사상'을 춤과 노래로 원효 일대기를 그린 창작 작품인 '원효대사와 요석공주'(대경레파토리극단)가 공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지원하는 작품으로 2008포항바다연극제, 갓바위 축제 참가작이기도 하다.
15일(오전 11시)에는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손 씻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뮤지컬 '생일파티'가 이어진다. 손을 잘 씻지 않는 주인공이 감기, 수두, 눈병, 식중독 바이러스 등 세균왕국 꿈을 꾸고 난 이후부터 손을 잘 씻게 되는 줄거리다. 5∼10세까지 관람할 수 있는 이 작품에는 놀이적 요소가 잘 융합돼 있다는 평가다.
또 연극제 마지막 날인 16일(오후 4시)에는 연출가 위성신의 작품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극단 '십 년 후')가 공연된다. 치매에 걸린 김점례 할머니가 치매전문병원에 입원하면서 시작되는 이 연극은 가족, 사랑, 행복,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제를 주관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장진호 교수는 "연극을 통해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인 만큼 아동과 청소년들이 연극을 통해 사회성을 익히고,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를 준비해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예술제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단체관람 및 예약은 시 홈페이지와 대경대학 연극영화과를 통해 관람신청을 하면 된다. 053)850-1402.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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