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대구기상대 이전 문제와 관련, 대구시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대구기상대 이전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해왔던 기상청이 대구시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의미로 읽히면서 향후 대구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정순갑 기상청장은 "대구기상대의 두류정수장 부지로의 이전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정확한 기상관측을 위해서는 최적의 관측지로 이전하는 것이 순리"라며 "대구시는 공청회 등을 통해 최적의 후보지를 찾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범일 대구시장은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지막으로 기상청과 이전 후보지 문제를 한번 더 협의하겠지만 대구 기상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기상대가 두류정수장 부지로 이전하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걱정들을 하는데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기상대가 대구 기상을 정확히 예측해 시민과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여론주도층이 나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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