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 지역의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구경북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지역 논 562곳을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전체 쌀 생산량은 64만t으로 지난해의 61만5천t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0a당 생산량도 501㎏으로 전년의 474㎏보다는 5.7%, 평년의 487㎏과 비교해서는 2.9%가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벼 재배면적은 12만8천㏊로 지난해보다 2천㏊(1.5%) 줄어들었다.
풍년이 든 것은 태풍 등 기상재해가 없었던데다 병해충 발생도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벼가 본격적으로 익는 7~9월 중순의 경북지역 평균기온은 26.3℃로 전년이나 평년에 비해 2℃ 이상 높았다. 또 벼 이삭도열병은 발생율이 1.0~1.2%로 지난해 4.0~5.0%에 비해 매우 낮았으며 벼멸구 피해도 거의 없었다. 비가 적게 오면서 일조시간도 하루 5.8시간에 이르러 지난해와 평년의 3.2~5.5시간에 비해 현저히 많았다.
전국적으로도 대풍(大豊)이 기대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쌀 예상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461만5천t의 쌀이 수확돼 지난해 440만8천t에 비해 4.7%, 평년(최근 5년 중 최대 및 최소연도를 뺀 평균)보다 2.5%가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이 86만7천t(6.3%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86만3천t(5.8%) 전북 72만2천톤(4.6%) 경북 62만2천t(4.6%) 경기 48만1천t(2.5%) 등의 순이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남대현 기술보급과장은 "조사를 실시한 9월 15일 이후로도 계속 날씨가 좋아 더 이상의 수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20년간 최고 풍년이었던 2001년 10a당 513kg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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