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는 중·고교의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이 14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수준별 이동수업 실시 현황(9월 말 현재)'에 따르면 경북의 경우 중학교 281개교 중 149개교만 수준별 이동수업(53%)을 해 전국 평균(77.2%)에 훨씬 못 미쳤다. 고교도 193개교 중 123개교가 실시, 전국 평균(76.1%)보다 낮은 63.7%를 나타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경북에는 영어와 수학 교사가 1, 2명뿐인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중 59.1%, 고 21.2%)가 많아 수준별 분반 수업이 사실상 어렵고 강사 채용에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수준별 이동수업이 부진한 다른 도단위 교육청과 비교해보더라도 강사비 지원에 있어 강원도는 8억7천만원, 충남은 18억7천여만원을 투자하는데 비해 경북도교육청은 강사비 지원이 1억6천여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강사비 지원 등 수준별 이동수업에 투입하는 예산이 영어교실 구축을 제외하면 전국 꼴찌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교육청이나 학교 차원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대구의 경우 중학교는 전체 122개교 중 120개교(98.4%)가 실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고교는 89개교 중 64개교(71.9%)가 실시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학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눠 가르치는 맞춤식 교육으로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장려하고 있으며 대체로 중·고교에선 정규수업 시간에 영어, 수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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