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종교편향에 항의하기 위해 계획된 대구경북 범불교도 대회가 다음달 1일 대구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열린다.
동화사 허운 주지, 김천 직지사 성웅 주지, 의성 고운사 호성 주지 등 지역의 불교 지도자들은 13일 동화사에서 회의를 열고 범불교대책위원회 대구경북지부 출범 등에 대해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각종 사회갈등 해소와 공동체정신 회복 ▷종교차별금지 입법 촉구 ▷전국을 기독교화하려는 공직자 거부운동 ▷불교도들의 화합과 단결 등을 내세운 대회 기조로 확정하고 진행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는 3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같은 날 불교 지도자들은 결의대회 진행을 위한 봉행위원회 구성을 결의하고, 대구경북지역 조계종 5개 교구본사 주지들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주요 종단 지역종무원장 등을 공동봉행위원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동화사 측은 "경제가 어렵고 이로 인해 불안감마저 느끼는 국민들이 많은데 그런 마음을 헤아려가며 종교 편향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공직사회에서 종교편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하고 범불교의 단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불교계는 공직자 종교 중립 입법화 등을 요구하면서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및 전국승려대회 등을 열고 항의 수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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