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스페셜 '신동만 PD의 생명이야기-야생의 반쪽, 수컷' 편에서는 생명을 향한 수컷의 처절한 몸부림을 고스란히 잡았다. 환경다큐멘터리 전문 PD인 신동만씨는 야생에서 본 수컷의 본능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그는 "생명을 키우는 과정에서 암컷의 역할, 모성애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컷 삶을 조명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우선 그는 입 속에서 알을 키워내는 동갈돔 수컷을 소개한다. 식음을 전폐하고 입 속에서 새끼를 키워내는 동갈돔 수컷, 동갈돔을 통해 암컷과 수컷의 본능 경계선이 무너지는 순간을 담았다. 암컷이 낳은 알을 품고 새끼를 길러내는 물꿩 역시 수컷이 전업주부가 된 경우다. 일처다부제인 물꿩 암컷은 알을 낳은 후 유유히 사라져 또다른 수컷과 교배하러 떠난다. 물꿩이 이 같은 생태 환경을 갖게 된 배경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이 외에 일반적인 수컷의 역할을 해내는 수리부엉이와 고라니의 생태 역시 면밀히 담았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암컷은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고 수컷은 사냥에만 매달린다. 암컷과 수컷의 역할이 철저하게 구분지어진 것.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일 밤 계속되는 수컷의 사냥을 통해 수컷의 치열한 삶을 내보인다. 일부다처제인 고라니 수컷은 강한 송곳니로 암컷과 종족을 보호한다.
진행을 맡은 신동만 PD는"생태계에서 암컷과 수컷, 누가 더 소중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없어요. 각자 맡은 제 역할을 할 때 야생의 생태계는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균형 잡힌 생태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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