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소설 콘스탄티누스

류상태 지음/인물과 사상사

서기 312년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의 패권을 놓고 막센티우스와 일전을 벌인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에 입성하고 원로원은 서둘러 그를 황제로 승격시킨다.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제국에서 기독교의 신을 공개적으로 숭배해도 좋다는 칙령(밀라노 칙령)을 발표한다. 이후 '카타콤'이라 불리는 지하묘지에서 뛰쳐나온 기독교인들은 순교자가 묻힌 곳을 찾아가 거대한 교회를 세우고, 지상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했다. 사제들은 곧 특권층이 됐으며 예배를 주관했다.

서기 325년 콘스탄티누스는 니케아 공의회를 개최해 기독교 정통교리를 정초한다. 그가 재위하는 동안 로마제국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작가 류상태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락교회 전도사와 숭의여중 교목을 지낸 뒤 대광중고 교목실장을 지냈다. 대광고등학교 교목실장으로 일하던 2004년 학내 종교 자유화 문제, 이른바 '강의석군 사건'으로 학교를 떠났다. 이후 그는 노점상인과 신학 연구원, 목회자로 살며 배타적인 한국 기독교를 향해 쓴 소리와 충고를 해오고 있다. '소설 콘스탄티누스'는 1천700년 기독교의 역사와 교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 관한 이야기다. 376쪽, 1만1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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