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 풀어봅시다]대형소매점의 지역단체 마일리지

구매액 일부 단체 지원금으로

대형소매점의 '지역단체 마일리지' 뭐하는 거지?

대형소매점에 가면 '지역단체 마일리지' 함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노란색 기계 앞에서 영수증 금액을 스캐닝한 창에 찍어넣는다.

바쁠 때는 그냥 지나치지만 한번쯤 궁금증을 가져봤을 법한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 이는 1998년 이마트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등록을 희망하는 지역단체가 각 점 고객만족센터에서 일정한 등록절차를 거쳐 지역단체로 등록을 하고, 등록 후엔 해당단체 구성원들이 이마트에서 구매영수증이 생길 때 마다 매장 내 마일리지 적립기를 통해 적립하면 총 구매금액의 0.5%에 해당하는 금액을 등록단체 지원금으로 환원해주는 제도. 20만원을 구매한 영수증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1천원이 적립되는 것. 제도 시행 초창기엔 수거함에 영수증을 직접 넣었지만 지금은 스케닝 기계가 도입돼 영수증을 직접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적립금은 실시간으로 고객만족센터 전광판에 반영되고 있다. 분기별로 정산해 다음달 20일 해당 단체의 통장으로 정산, 환급한다.

대구의 5개 이마트에서 지역단체 마일리지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로 종교단체, 부녀회 등에게 혜택이 많이 돌아갔다.

과연 이 지역단체 마일리지를 통해 모아지는 돈은 과연 얼마나 될까?

현재 이마트 만촌점의 지역단체 마일리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07년 지급액이 5천440만원. 만촌1동청소년선도회, 메트로팔레스부녀회 등 153개 단체에 지급됐다. 이마트 월배점은 2천50만원을 모아 (재)대구월성 천주유지재단, 대곡성당, 성서종합사회복지관 등 172개 단체에 배분했다.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돈 치고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원 여부는 공공성을 지닌 해당지역의 단체로, 재원의 공적인 사용과 단체의 운영 목적에 대한 건전성을 토대로 접수, 판정한다. 종교단체'학교'사회복지시설과 같은 비영리단체도 신청이 가능하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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