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를 보면 눈길을 끄는 광고가 하나 있다. 유명 탤런트들이 대거 나와 '스포츠 7330' 캠페인을 펼치는 광고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하자'는 이 광고를 만든 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이하 생체협)다.
생체협이 3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 7330' 캠페인이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적극적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사회 분위기에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하는 생체협의 노력에 힘입어 생활체육 인구가 급속도로 느는 추세라는 것. 더불어 한때 '관변단체'로 치부되던 생체협도 '생활체육 선도자'로 그 위상이 확 달라지고 있다.
생체협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게 하자'를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회원 수가 180만여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체'다. 2년 후인 2010년에는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50% 실현'이란 야심찬 비전도 갖고 있다.
이강두 생체협 회장은 "스포츠는 더 이상 독립적인 영역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의료수단과 연계한 고품격 웰빙서비스로, 문화·예술과 같은 자아실현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체협은 한국형 스포츠클럽 육성, 소외계층 생활체육 지원,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등의 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91년 창립된 대구광역시생활체육협의회에는 현재 6만6천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대구생체협 가입 종목 수는 44개이며, 동호인 클럽 수는 2천300여개에 달하고 있다. 99년 3만4천여명이던 회원이 9년 만에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99년부터 대구생체협 회장을 맡고 있는 장영도 회장은 "종전에는 스포츠라고 하면 주로 젊은이 중심의 경기나 스포츠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체육활동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생활체육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특히 장애인과 소외계층 생활체육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대구생체협 예산은 48억여원. 지난 5월 개최한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 사업비 32억원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매년 평균 예산이 14억~15억원가량이다. 국민생활체육기금, 대구시 보조, 임원이 내는 협찬금 등으로 사업비를 마련하고 있다.
대구생체협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생활체육교실. 누구나 쉽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230개 교실(교실별 25명가량)을 열어 주민들에게 무료로 운동을 가르쳐주고 있다. 올해 참가인원이 8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대구생체협의 귀띔. 노인 및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용품지원 및 실버종목 보급 강습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전국 16개 시도 및 일본 선수단 등 모두 6만여명이 참가한 전국국민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대구생체협 회원 모두는 물론 우리 고장의 130만 생활체육 동호인과 더불어 대구를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며 생활체육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