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 근현대사 역사교과서 수정을 위한 가인드라인 총 49개 항을 내놨다. 그동안 역사 서술에 있어 편향된 교과서를 두고 빚어진 교과서 수정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그동안 우리 교과서가 어떻게 편향돼 있었는지를 조목조목 알게 해준다.
국사편찬위는 우선 여기서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제국 및 임시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교과서에서 설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북한 주체사상 및 수령 유일 체제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서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행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정통성 기술이나 객관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국사편찬위는 역사의 특성상 사실 선택이나 해석이 편차를 보일 수 있지만 교과서의 경우 교과 내용과 수준의 편차가 크면 학생과 평가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종 교과서 중 일부 교과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역사 해석의 지나친 편향성이 수정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로 북한에 대한 서술 방침을 밝히면서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제정책 실패와 국제적 고립으로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인권 억압, 식량 부족 등의 고통에 대해서도 써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기술에 있어서는 독재정치와 민주화 운동을 서술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라고 주문했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정 교과서 회사나 개인의 신념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 이번 국사편찬위의 가이드라인은 역사 해석의 지나친 편향성을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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