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한나라 19일 당원 연찬회 열기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처음으로 손을 맞잡는다. 지난 4·9총선에서 친박연대로 대구 서구에 출마해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재입당한 홍사덕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도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종현 한나라당 서구당원협의회 위원장이 서구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오는 19일 지역당원연찬회를 열기로 한 것.

이 위원장이 홍 의원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서구지역 당직자와 당원 150여명과 친박연대 출신 150여명의 인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나라당에 가입하지 않은 친박연대 당직자들의 입당식에 이어 정책 세미나를 통해 서구발전을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 의원 측은 "서구가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만큼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정쟁을 일으킬 이유도 여유도 없다"며 "서구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갈등을 막고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현 당협위원장도 "한나라당의 융화와 화합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고 홍 의원을 초청하게 됐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자리는 결코 아니다"며 "낙후된 서구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될 것"이고 기대했다.

그동안 지역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을 시작으로 친박의원들의 탈당과 총선후 복당 과정을 거치면서 내홍을 겪어왔고 6·4 재보궐선거와 10·29 보궐선거에서 공천권을 두고 친박의원과 친이쪽 당협위원장이 갈등을 빚어왔다. 지역 한나라당원들 사이에서는 홍 의원과 이 위원장의 이번 만남은 총선 이후 분열된 지역 한나라당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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