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점리 태행산 자락에 이렇게 큰 행사가 열린 것은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입니다. 마을잔치 같은 즐거운 대회 분위기에 사과 몇상자 못 내놓을까요...!"
매일신문 청송 꿀맛사과 전국산악마라톤 대회를 누구보다 기다려 온 청송 파천면 옹점리 옹점사과작목반원들. 이들은 이날 대회를 위해 며칠전부터 태행산 자락 과수원에서 잘 익은 사과따기와 씻기에 이어 포장을 하고 홍보 전단지를 준비하는 등 전국에서 찾아올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작목반원 12농가는 정성스레 가꿔 수확한 사과 20kg들이 20상자를 대회 장소에 가져나와 꿀맛같은 청송 사과의 맛을 널리 선보였다.
이들이 내놓은 사과는 작목반원들이 농약 사용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태행산 자락에서 거둬들인 퇴비로 키워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저농약인증을 받아 껍질째 먹는 '옹점 꿀단지 사과'. 작목반의 황맹호(59) 회장은 "마을을 찾은 귀한 손님들에게 무료 시식회를 열면서 '옹점 꿀단지 사과' 홍보에도 적잖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사과 시식회에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물론 함께 나들이 온 가족과 지역주민들의 발길이 분주하게 이어져 대회장 최고의 먹을 거리로 인기를 얻으면서 준비했던 사과가 일찌감치 동이나는 바람에 부랴부랴 추가로 가져오기도 했다.
아낙네들은 칼로 연신 사과를 조각내기에 바쁘면서도 "너무 달고 맛있다. 청송사과 진짜 꿀맛이다"는 말에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특히 꿀단지 사과를 맛 본 사람들이 "홍보 전단지를 가져가 택배로 주문하겠다"는 말에는 10개들이 사과 1봉지를 덤으로 선뜻 내놓는 넉넉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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