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22개 초·중·고교가 미세먼지농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교실의 환경오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상민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2007년 기준)에 따르면 대구 초·중·고의 일부 학교는 미세먼지농도는 물론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 중 하나인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도 높은 수치를 보여 학생들의 건강에 적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름알데히드는 대구의 조사대상 399개교 중 17개교(4.09%)가 기준치를 초과해 전국 평균(4.07%)을 약간 웃돌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대구의 조사대상 78개교 중 4개교(4.88%)가 기준치를 넘어 전국 평균(3.77%)보다 높았다. 일산화탄소의 경우도 대구 409개교 중 1개교(0.25%)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산화탄소는 대구 405개교 중 9개교(2.17%)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총부유세균도 총 412개교 중 1개교가 기준치를 넘었다.
전국적으로는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했으며, 미세먼지농도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가 전체 1만16개교 중 1천133개교로 나타나 전체의 11.3%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교실은 학생들이 장시간 공부하는 곳인데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미세먼지는 소량이라도 인체의 폐에 침착되기 쉬워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교실 내 공기질 측정은 학교보건법 제4조,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12개의 측정대상 항목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부유세균 등 4개 항목은 필수항목으로 구분돼 있다.
한편 전국 학교 중 측정을 한 학교는 82.8%로 나타나 일부 학교에서는 교실 환경오염 측정을 하지 않았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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