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입주민과의 마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시공사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이곳에서는 입주 예정주민들이 잔여가구 분양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구미 임은동 '코오롱 하늘채'가 시공사·입주 예정주민 간 협의체를 운영(사진), 수렴된 의견을 아파트시공에 반영해 주민 만족도를 높여주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오롱 하늘채는 2006년 11월 109~168㎡형 877가구를 분양, 뛰어난 교통 및 교육여건 등으로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70% 이상 초기분양실적을 올리는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건설경기 불황과 미분양아파트 속출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자 불안감을 느낀 입주 예정자들이 인터넷카페를 통해 '코오롱 하늘채 입주예정자 대표회의'를 구성한 후 회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아파트 시행사인 ㈜대경D&C와 시공사인 코오롱건설 측은 지난해 10월 옵션과 확장 신청을 계기로 입주민 대표들과 무릎을 맞대고 공동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우선 구미 임은동 건설현장에 모델하우스와 별도로 현장안내사무소를 마련했다. 입주예정자들의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현장의 궁금증을 풀고 시공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제시해 회사 측의 시공 약속을 받아낸 것. 이곳이 회사와 주민 간 소통의 장이 된 셈. 회사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옹벽을 자연친화적인 조경석과 수림대로 조성 ▷자전거전용·어린이보호도로 설치 ▷아파트 건물 3층까지 천연대리석 추가 ▷주·부 출입구 게이트·로비·현관 등의 마감자재도 구미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아파트 내부의 각종 주민편의시설 보완과 단지와 근린공원 사이에 수변공원을 조성, 365일 맑은 물이 공급돼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대경D&C 최동욱 대표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 최고품질의 아파트를 지어 고객들을 만족시킨다면 어떤 어려움과 불황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입주예정자들이 잔여가구 분양에 자발적으로 나서 회사 동료·친지·이웃에게 권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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