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김선우나 권혁이 코너워크 승부에 치중하다 연이은 볼넷으로 화를 자초한 것처럼 선발로 나선 이상목 또한 같은 패턴으로 일관하다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의 엄격한 스트라이크존 설정이 투수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차피 심판의 주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에 빠르게 대처, 투구 패턴을 전환하여 새롭게 적응해 나가는 것도 배터리의 몫이다.
4차전이 삼성으로서는 긴 승부를 예상한 숨고르기가 목적이었던 만큼 소기의 목적을 이룬 셈이지만 초반 경기 운영에서 되짚어 볼 대목이 하나 있었다. 1회초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내준 후 1사 1, 2루에서 외야 수비의 위치 선정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상목의 직구 구속이 평균 138km 정도로 그다지 빠르지 않은 상태였고 이 스피드로 가뜩이나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투구할 경우 정타로 인해 강한 타구가 발생될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더구나 1회초가 경기 초반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단타로 한점을 더 주더라도 비중이 크지 않은 점수여서 긴 안목에서 판단해 장타에 대비하는 깊은 수비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 아니었을까 여겨진다.
결국 간발의 차로 고영민에게 2루타를 허용했는데 만약 1회초에 두점으로 막았더라면 경기 양상은 또 달랐을 것이다. 이 선택의 댓가로 4차전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기울어져 버렸다.
야구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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