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일대 해양 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검출됐다. 경북도의회 해양환경연구위원회(위원장 송필각)가 영남대 환경연구소에 의뢰, 지난 8월 한달간 영일만 지역 14곳에 대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조사한 결과, 외항 쪽 한곳만이 수산업이 가능한 2급수(1.2㎎/ℓ)였을 뿐이었고, 죽도시장, 형산강 등 나머지 전 지역은 해수욕과 수산업이 불가능한 3급수(2~4㎎/ℓ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크롬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돼 영일만 해양오염원에 대한 정밀 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부염과 피부 궤양, 간 및 신장 장애, 내출혈 및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인 6가크롬 성분은 최고 0.615㎍/ℓ 검출됐고 골연화증과 수족마비를 유발하는 카드뮴은 최고 0.05㎍/ℓ가 검출됐다. 이들 중금속들은 기준치(크롬:1㎍/ℓ, 카드뮴:0.1㎍/ℓ)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어 환경당국이 일반폐기물과는 달리 관리하고 있는 만큼 검출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해수에 포함된 식물플랑크톤의 양 역시 4곳에서 적조경보 기준(1천개/㎖)을 최고 10배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북도의회 해양환경연구위원회 송필각 위원장은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영일만 기초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영일만의 해양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경상북도와 포항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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