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환자를 살려라!' 숨 가쁜 화상병동 24시

EBS 22, 23일 '극한 직업' 화상병동

서울에 위치한 한 화상병원. 늦은 밤에도 화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끊임없이 이송돼 오고 있다. 어김없이 울리는 사이렌. 실려 온 사람은 전신의 40%가 화상을 입은 중환자. 의식이 없어 어느 정도로 유독가스를 흡입했는지 알 수 없다. 게다가 기도가 부어 있어 호흡이 힘들고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긴박한 상황. 의료진들은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해 재빨리 기도 삽관을 시도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온몸을 소독한다.

24시간 쉴 틈 없는 화상병동. 작은 화상으로 찾아오는 외래 환자부터, 위독한 상태로 급히 병원으로 들어오는 중환자까지 화상병동을 찾는 환자는 끊임이 없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국가가 인정한 화상병원은 세 곳에 불과하다.

EBS '극한 직업'은 22, 23일 오후 10시 40분 '화상병동'편에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지만, 화상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화상병동 의료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화상병동 중환자실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으로 환각 상태에 빠져 소리를 지르거나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환자 스스로가 이겨내도록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의료진의 마음은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화상이라는 질병의 특성 상 사망률 또한 높기 때문에 의료진이 겪는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고통 역시 크다. 힘든 근무여건과 정신적 고통으로 국내 화상 전문의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은 "화상은 환자를 따라다니는 재난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함께 끝까지 가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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