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 난국에도 분양 신바람" 경산 중방동 'e-편한세상'

▲ 지난 3월 분양에 들어간 경산시 중방동 e-편한세상.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 지하철 2호선 연장과 주변 개발에 따른 경산 신도시 호재를 안고 꾸준한 계약을 올리면서 주택업계에서 화제를 끌고 있다. 문의 053)795-8600.
▲ 지난 3월 분양에 들어간 경산시 중방동 e-편한세상.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 지하철 2호선 연장과 주변 개발에 따른 경산 신도시 호재를 안고 꾸준한 계약을 올리면서 주택업계에서 화제를 끌고 있다. 문의 053)795-8600.

'아파트 그래도 잘 팔리네요…'

대림산업이 지난 3월 분양한 경산시 중방동 'e-편한세상'이 시장 침체로 고개숙인 부동산 업계에서 줄곧 화제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약률 '0' 아파트가 등장했고 입주 단지도 계약률이 50%를 밑도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방동 e-편한세상의 계약률이 5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초기 계약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계약 당시 청약률은 전체 1천477가구의 45%인 666명으로 110㎡(30평형대)형대 4개 타입은 경쟁률이 1대 1을 넘어섰다.

이 정도 성적이면 2007년 이후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시장에서 가장 '대박'을 기록한 단지인 셈이다. 대림산업의 양병천 분양 소장은 "초기 때 계약률이 30%를 넘어선 뒤 매달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단지 규모가 워낙 큰 탓에 100% 계약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입주 전 100% 분양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중방동 e-편한세상'이 주택업계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볼 때 계약률이 높을 이유(?)가 없다는 점.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도시 분양시장도 사실상 문을 닫은 상황에서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경산에서 분양가격이 인근 수성구 시지와 비슷한 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림 측은 '경산 특화 마케팅'의 효과라고 밝히고 있다.

중방동을 중심으로 한 경산 신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경산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사전 마케팅에 치중한 결과라는 것.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투윈 플래닝의 이영효 대표는 "모델하우스 내에 경산 문화 유산을 알릴 수 있는 역사홍보관을 설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경산 지역 내 상위 5% 그룹을 대상으로 경산의 미래 비전에 대해 밀착 홍보를 했다"며 "경산 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e-편한세상 브랜드가 분양 성공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 중방동 e-편한세상은 입지 및 단지 구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으로 단지 앞에 지하철 역사가 생기는 데다 인근 남매지와 남천이 각각 250억원과 400억원의 예산으로 생태 공원으로 조성되고 있어 입주 시점인 2010년이 되면 완전한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전 가구에 발코니 확장형 평면을 적용했고 일반 아파트지만 개방감 확보를 위해 실내 천정고를 2.4m로 높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양 소장은 "친환경 단지 구성을 위해 1층 전체를 필로티로 설계했고 대단지 장점을 살려 대형 녹지 공간을 만들고 주민 휴식공간과 어린이 놀이 공간을 차별화시켰다"며 "단지 내에 홈플러스가 입점할 예정으로 있어 입주가 끝나면 단지 내에서 원스톱 생활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문화 마케팅'도 계약률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계약자를 대상으로 산악회 등 각종 모임을 만들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매달 주제를 정해 문화 행사를 열고 있고 경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올림픽 응원전, 영화 초청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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