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활동해 온 디자이너 김선자(미스 김 테일러)씨가 24일 오전 10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김씨는 지난해 위암 판명을 받은 뒤 서울대학병원에서 투병해 왔다.
고인은 대구 출신으로 원화여고와 계명대 패션대학을 졸업했다. 1971년 '미스 김테일러' 패션 브랜드를 설립한 후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등에서 패션쇼를 가지며 한국 패션 디자이너 1세대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에는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뉴욕 컬렉션에 참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드레스의 여왕'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36년간 100여 차례의 패션쇼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한 고인은 1998년 대구시장상을 시작으로 2000년 산업자원부 장관상 모범디자이너상, 2001년 한국섬유대상 교육학술 부문, 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또 계명대 패션디자인대학 겸임교수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디자인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세계패션협회 한국협회 회장과 사랑의 집짓기운동 모금회 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와 국제존타클럽, SFAA 회원이었다.
유족으로 남편 임창곤(전 한국로타리총재단 의장)씨와 아들 준석, 준형, 딸 소윤씨가 있다. 빈소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장례식장 1층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계명대 패션대학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7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경산시 남천면 송백리 선영이다. 053)424-5366.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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