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 문구·완구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이 최대 수백배까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PS(자율안전확인) 마크가 부착된 제품 9개 중 6개 제품은 허위 표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어린이용품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품목 17개 제품 중 10개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10개 제품 중 7개는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11.5∼36.7%까지 함유하고 있어 자율안전확인기준치(0.1% 이하)를 최대 367배나 초과했다는 것. DEHP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쓰이는 첨가물로 소량만으로도 피부염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환경호르몬 유발 의심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뽀롱뽀롱 뽀로로 공'과 '쿠쿠스 닥터세트' '뽀로로 병원놀이' 제품은 '품질경영과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율안전확인 마크인 KPS마크를 받았음에도 기준에 부적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KPS마크가 부착된 9개 제품 중 7개가 표시내용과 KPS마크를 받을 당시에 기술표준원에 신고한 내용이 서로 달랐다고 환경운동연합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어린이용품 사용금지 유해물질 목록을 마련하고 유해물질이 포함된 어린이용품이 발견될 경우 즉시 리콜 명령을 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