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여성경찰관 모임인 '경화회'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 나눔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찰의 화합을 위한 모임이란 뜻을 지닌 경화회가 발족한 것은 2000년 2월. 7명의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27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매월 한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월회비 1만5천원 중 1만원씩을 모아 도움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곳들을 찾아 사랑 나눔 활동을 편다.
주민등록상 부양가족이 있어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홀몸노인 7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지체장애인들이 모이는 사랑의 쉼터, 한국갱생보호공단이 운영하는 보호시설, 지원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노인복지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찾아 말벗도 하고 밑반찬 지원, 청소 등 따뜻한 사랑을 전한다. 금전적 봉사보단 몸으로 부딪치는 봉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여성들이 하기 힘든 봉사 일이 생기면 의경이나 남성 경찰관들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정기모임을 비롯해 주말 등을 이용한 봉사를 할 때면 빠지는 회원이 거의 없다. 그래서 주위에서 팀워크로 단단히 무장된 모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 교통 등 맡은 보직들이 만만찮고 회원 중 11명은 기혼자여서 가사일 돌보기도 빠듯하지만 모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봉사를 하겠다는 대단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 모임 회장인 강현숙(47·경비교통과) 경위는 "여성 경찰관 전체가 일심동체로 움직이는 경우는 전국 어느 경찰서에도 없을 것"이라며 "선배들을 믿고 묵묵히 잘 따라 주는 후배들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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