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상열·최진철씨, 경북대산악회 첫 영예

한솔 이효상 산악운동 업적기려 '한솔산악상' 제정

▲왼쪽부터 한솔 이효상, 산악기술대상 박상열, 학술교육대상 최진철
▲왼쪽부터 한솔 이효상, 산악기술대상 박상열, 학술교육대상 최진철

국회의장, 경북대 문리대학장 등을 역임한 한솔 이효상(1906~1989)의 산악운동에 대한 업적을 기리는 '한솔산악상'이 제정됐다.

한솔의 유족(대표:이문조 영남대 명예교수)과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경북산악회, 대구시산악연맹, 코오롱스포츠 등으로 구성된 '한솔산악상 제정위원회'는 최근 한솔산악상 제정 및 제1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솔은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초대회장을 맡아 25여년간 회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 대구시산악연맹 회장 등을 통해 한국 산악운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솔산악상 손익성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한솔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과 우리나라 산악운동에 중추적 역할을 한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한솔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고 산악운동과 산악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한솔산악상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수상자를 선정키로 한 한솔산악상 제1회 수상자로는 산악기술대상에 박상열씨, 학술교육대상에 최진철씨, 우수단체대상에 경북대산악회가 각각 선정됐다.

박상열씨는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 원정 당시 등반 부대장을 맡아 8천700m까지 올라 고상돈 대원이 에베레스트를 등정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는 등 대한민국 고산등반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아! 사카르마타의 여신이여···'를 출간, 그 수익금을 후배 산악인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았다. 최진철씨는 여러 차례 전국 규모의 등반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지역 등반대를 꾸려 해외원정을 이끌었다. 또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곽병원 부설 등산아카데미 기획부장 등을 맡아 등산교육에 크게 기여했다. 경북대산악회는 1950년대 학생산악운동의 주축으로 활동했으며 활발한 해외원정, OB회 활동, 재학생 지원 등을 통해 50년 동안 지역 산악운동에 이바지했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장, 상패,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1월 1일과 2일 팔공산 일원에서 열리는 '제50회 전국 60km 극복 등행대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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