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더불어 사는 세상] 서기관 출신 이제동 감사

"노후 직업으로 개인택시만한 것 없지요"

"어느 늦은 밤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구 중구 삼덕동 부근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여성 한 분이 순서를 뒤로 미루며 굳이 제 택시를 타시더군요.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시민호출택시가 고급차이고 서비스가 좋아 골라 탔다'고 하시더군요. 시민호출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 전신) 서기관을 지내고 시민호출택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동(61·사진) 감사. "개인택시를 운전한지 5년 됐어요. LPG 값이 오르고,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어 사정은 어렵지만 대구에 선진 택시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데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는 손님들에게는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밤늦게 택시를 타는 손님들에게는 "오늘 하루도 즐거우셨습니까?"란 인사를 꼭 한다는 그는 "제가 친절을 베풀면 손님들도 더불어 웃거나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시민호출택시에 대한 좋은 평가가 확산되면서 앞서 얘기한 그 여성고객처럼 일부러 순서를 기다렸다가 우리 회사의 택시를 타는 단골 손님들도 많지요. 안전, 친절, 편안함을 고객들에게 선사해 드리기 위해 모든 회원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호출택시에는 이 감사처럼 '이력이 화려한' 회원들이 적지 않다. 공군 대령으로 예편한 회원이 2명인 것을 비롯 육군 소령, 은행 지점장 등 남다른 이력을 지닌 회원들이 부지기수라는 것.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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