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0월 30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면담을 가졌다.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이 함께한 이 면담에서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30년 독점권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의 대북 경협사업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됐다.
당시 소 1천여 마리와 차량, 9억 달러에 이르는 금강산 투자 등 막대한 금액이 시혜성·과시성 면담에 그칠 우려가 있었지만 김 국방위원장이 현대그룹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확인시켜 보인 점은 '민간차원 투자'가 갖는 불확실성, 즉 위험부담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은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해 11월 금강산 관광은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과 승무원 등 1천200여 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한 금강호가 북한 장전항에 닻을 내림으로써 시작됐다. 이후 금강산 관광은 당초 기대와 달리 해마다 적자를 내면서 2003년 2월부터 시작된 육로관광으로 탈출구를 찾게 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피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 정주영 회장은 2001년 3월 21일 별세했다.
▶1947년 미군정장관에 딘 소장 취임 ▶1957년 국내 혼혈아, 첫 이민
정보관리부 이재근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