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가을 진풍경이 시작됐다.
30일 오전 6시 상주시 무양동의 한 곶감농가. 이른 아침부터 감깎는 손길이 분주하다. 감을 선별하고 손질하는 사람이 7명, 감깎기 작업에 매달린 사람이 네 사람이다. 또 매끈하게 깎은 감을 햇볕에 잘 말리기 위해 주렁주렁 매다는 작업에 세 사람이 동원됐고, 감껍질 뒷정리에 1명 등 총 15명의 아주머니들이 곶감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곶감작업은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 저녁무렵까지 꼬박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손으로 깎던 시절에는 잘해야 한 사람이 하루 10접(1천개 정도)을 깎았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은 감깎기 전용기계로 한 사람이 하루에 무려 50접(5천개)을 깎는다.
올해는 자연재해가 없어 감도 풍년이다.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지난 13일부터 상주원예농협과 상주농협·남문시장 등에서는 감 공판을 시작했다. 요즘은 하루 1만5천상자(25kg용)를 웃도는 감이 출하되고 있다.
가격은 상자당 상품 6만~7만원, 중품은 3만~4만원, 하품은 1만~2만원선.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상주의 명품곶감으로 탈바꿈하면 고가의 제품으로 변신한다. 상주시 최종운 곶감담당은 "상주의 명품 '상주곶감'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감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덜 익은 감은 내놓지 않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곶감은 지난해 1천570여 농가에서 6천97t을 생산, 연간 87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약 6천500t에 9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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