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지상파방송 아침 교양프로까지 편파라니

오전 시간대에 편안히 즐겨야 할 지상파 TV들의 아침 교양 프로그램들이 편파적인 시사 보도로 얼룩이 지고 있다고 한다. 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방송을, 그것도 촛불시위 옹호 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다.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가 지난 5월부터 7월 사이 지상파 TV들을 모니터한 결과다.

공언련이 모니터한 방송들은 KBS '생방송 세상의 아침 2부',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모닝와이드 3부'로 모두 주부들을 주시청층으로 하는 아침 방송들이다. 이 시간은 가장과 아이들을 내보내고 뒷마무리하는 가정 주부들에게 휴식과 교양과 삶의 지혜를 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편안한 프로가 방송돼야 할 시간대다.

방송 3사들이 이 기간 내보낸 방송 아이템은 모두 184건이었는데 이 중 3분의 1인 64건이 한미 쇠고기 협상 관련 방송이었다. 특히 MBC는 절반(68개 중 33개)이나 됐으니 지상파 3사에서 매일 쇠고기 협상 관련 방송을 한 셈이다. 방송의 제목과 내용도 MBC는 일방적으로 시위대를 편들었고 정부 측에 유리한 것은 없었으며 SBS와 KBS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모두 시위대에 유리하게 제목을 붙였다는 것이다. 또 방송에 인용된 인터뷰도 시위대의 주장을 편파적으로 담았다고 했다.

여기에다 아나운서와 리포터의 코멘트까지 일방적으로 촛불 시위를 편드는 편파방송을 했고 공정성보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무분별하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쯤 되면 방송의 공정성을 논하는 것은 연목구어가 된다. 방송사들의 해명과 함께 시사 교양 프로의 편파성 시비를 해소할 개선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의 개편과 함께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작 태도의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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