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숙인·쪽방생활인 겨울철 특별보호대책 추진

"노숙인 여러분, 겨울철만이라도 숙식에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쉼터로 오세요."

대구시가 겨울철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의 동사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보호대책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추진한다.

대구시가 파악 중인 노숙인은 9월 말 현재 324명으로 이 가운데 93명만이 4개의 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231명은 거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쪽방생활인은 6개 구 1천245개의 쪽방에 811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이 생활하기 어려운 겨울 동안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이 밀집된 지역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는 한편 관련 시설·기관 간 공조체제를 강화해 집중보호할 계획이다.

노숙인 대상 현장 순찰은 대구시 2개반, 6개 구청 각 1개반을 편성해 주1회 현장을 다니며 노숙인들의 쉼터 입소를 권유하고 사고 예방 활동을 편다. 혼자 거주하는 쪽방생활인에 대한 지원을 위해 6개 구청에 14명의 도우미를 배치해 긴급 연락체계를 갖추고 수시 방문해 어려움을 덜어줄 방침이다.

또 시·구청과 보건소, 대구의료원, 노숙인상담보호센터, 노숙인시설연합회, 쪽방상담소 등 기관 간 협조를 강화해 무료 급식과 잠자리 제공, 응급구호 등의 체계를 갖춘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숙인과 쪽방생활인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동절기 자활사업을 실시해 이들의 자활·자립 의욕을 불어넣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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