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강행 무산 대구FC, FA컵 8강전에 초점

프로축구 대구FC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되면서 하나은행 FA컵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구FC는 29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 8승1무15패(승점 25)로 6위 인천 유나이티드(8승9무7패·승점 33)와 승점 차가 8점 차로 벌어져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에는 올라갈 수 없다.

대구는 남은 시즌 2경기를 잘 치러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편 프로와 아마추어 강호가 모두 출전, 최고의 팀을 가리는 하나은행 FA컵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올 시즌 대회 중 마지막으로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대회이니 만큼 지금까지 FA컵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8강)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11월1일 오후 3시15분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원정 경기에 장남석, 문주원 등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을 쉬게 하고 이근호도 31일 훈련을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FA컵 8강전에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그러나 종아리 부상으로 최근 3경기에 연속 결장, 팀의 잇따른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에닝요는 부상 회복이 더뎌 5일 경기에 나서는 것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대구FC 구단은 올해 말로 계약이 끝나는 변병주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구단 측은 변 감독이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공격 축구'를 구사, 긍정적인 측면을 지녔지만 성적이 미흡해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고 보고 올 시즌 최종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본 후 변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변 감독 역시 K리그 팀 중 최다 득점으로 팬들과 약속한 '공격 축구'가 성공을 거두었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주전 선수층이 얇아 시즌 종반에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 경기력이 떨어지고 조홍규, 양승원 등 주전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는 바람에 수비력이 약화되면서 많은 실점을 초래한 것도 변 감독이 고충을 토로한 부분이다.

변병주 감독은 "수비력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올 시즌의 실점을 내년에 절반 규모로 줄여야 하며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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