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 여부는 가급적이면 사용 현장이나 처음 입고되는 일선 은행에서 식별돼야 범인 검거가 용이한 등 조기 대처가 가능한데 위폐의 90% 이상이 화폐 유통의 최종 단계인 한국은행에서 발견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대구경북에서 발견된 위폐는 1천181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2장)에 비해 5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융회사로부터 환수한 화폐 중에서 발견한 위폐가 전체의 92.0%를 차지했으며, 은행권이 발견해 신고한 위폐는 6.8%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 금융기관들에서 사용중인 위폐 식별 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선 은행들은 사람이 돈을 직접 세지 않고 지폐계수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위폐 식별이 어렵다. 은행별로 각 지역의 업무지원센터에서 정사작업을 하고 있지만 막대한 화폐 유통량 때문에 일일이 정사를 하기 어렵고, 정사장비도 한국은행 보유기기에 비해 정교함이 떨어진다.
한대당 수십억원에 이르는 한국은행 정사기는 23개의 위조감지센서가 작동하면서 거의 완벽하게 위폐를 가려낸다.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전문 식별사가 판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배해원 차장은 "위폐가 한국은행에서 폐기되기 직전 발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선 금융회사들이 위폐 방지시설을 강화하는 등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30일 경찰 등 유관기관과 대구경북지역 위폐대책 실무협의회를 갖고 최근 구권 위주로 꾸준히 발견되고 있는 위조지폐 유통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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