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너지 올림픽' 대구 유치 총력전

대구시가 '에너지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에너지부문 민간 최대 국제회의인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

시는 지식경제부, 에너지 관련 기업 등과 공동으로 오는 11월 2~7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2008 세계에너지집행이사회에 대규모 유치단을 파견해 마지막 득표활동을 벌인다.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도시는 마지막 날인 7일 오후 2시(현지시간) 최종 결정된다. 현재 대구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덴마크 코펜하겐이 유치를 위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시는 막판 표심 전략으로 대한민국이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원유수입국이지만 원유정제능력 세계 5위, 원자력발전기술 세계 6위 등의 세계적 에너지기술 강국으로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국가라는 점을 알리고, 특히 대구가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시는 2013년 총회 유치를 위해 지식경제부, 한국에너지재단, 재외 공관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회원국을 직접 방문,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94개 회원국 가운데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30여개 국가의 지지를 약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세계에너지총회를 대구에서 개최하면 생산유발 효과 3천275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천548억원 등 유형의 경제적 파급 효과만 5천여억원에 이르고 여기에다 무형의 효과까지 합치면 이 총회 개최에 따른 지역 경제의 파급 효과는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 및 선진 노하우를 직접 접촉할 기회를 얻게 돼 관련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

세계에너지협의회는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공급과 이용 촉진을 목적으로 1924년 영국 런던에서 발족,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시 배영철 국제통상과장은 "비공식적으로 대구시 지지의사를 밝힌 국가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반드시 유치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대구의 쾌거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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