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이 되는 의료상식] 발기부전

"발기가 잘 안 되는데… 약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남자들이 적지 않다. 발기부전증이 있는 기혼남성의 경우 아내와 잠자리에 드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렇다고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려니 왠지 께름칙하고, 치료가 될지도 의문이어서 망설이기 일쑤라는 것. 과연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는 게 좋을까.

비아그라 등 먹는 약제는 가장 기본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여서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치료가 된다. 그렇다고 약만 먹는다고 저절로 성기능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신경과민, 과도한 음주 및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꿔야 고칠 수 있다. 성기능은 한마디로 '혈액순환'이다. 피가 얼마나 많이 몰렸느냐에 따라 발기의 강직도, 즉 딱딱한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실제 남성의 음경에는 스펀지나 수세미처럼 구멍이 뚫린 말랑말랑한 해면체가 3개 있는데, 성적 자극을 받아 중추신경이 '발기 명령'을 내리면 이 해면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평소 7배나 되는 피가 쏠리게 된다. 흔히 정력이라고 말하는, 딱딱하게 팽창한 것의 실체는 바로 혈액인 것이다. 혈관이 건강하고 탄력이 있어야 딱딱한 발기 상태가 유지된다. 때문에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최고의 성기능 치료다. 이러한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먹는 치료약을 복용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정력이 좋아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생활 속 정력 강화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최고의 정력제는 운동, 특히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이다. 2.주기적인 괄약근 운동을 하면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3.금주나 절주 등 술을 멀리해야 한다. 4.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5.규칙적인 성생활도 성욕과 성기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6.숙면을 취해야 한다. 7.건강 식단을 만들어 먹는 게 좋다. 8.평소 복용하는 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9.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등 성인병을 주기적으로 검사해 예방·관리해야 한다. 10.전립선 질환도 정력 감퇴의 주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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