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강태구 총리실 기후산업팀장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성장방법론으로 내세우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은 한 묶음이다.

정부의 기후변화대책은 지금 총리실 산하 '기후변화대책기획단'이 맡고 있다. 강태구(46) 기후산업팀장은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한다. 강 팀장은 에너지관리공단(KEMCO)에서 17년을 근무한 에너지전문가로 정권인수위에 차출됐다가 복귀하지 않고 총리실에 눌러앉았다.

그는 "기후산업팀장으로 있으면서 대구경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대구-구미-포항 클러스터를 만들어 유치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그는 대륜고와 경북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후 에너지관리공단 평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부장때까지 그의 삶은 평범한 공기업 직원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대학때 맺은 경북대 허증수 교수와의 인연이 그를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했다. 에너지관리공단 본부에 근무하던 그는 지난 2006년 2월 대구경북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경북대 허교수와 다시 자주 만나게 됐다. 경북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닐 때 허교수가 맡은 과목을 수강하면서 친분을 쌓은 허 교수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기후변화에너지대책 인수위원을 맡게 되면서 강 팀장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의했고 그는 흔쾌히 인수위에서 에너지관련 일을 맡았다. 허교수는 중도에 인수위를 그만두었지만 그는 에너지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총리실 기후변화단 팀장으로 파견근무를 지속하게 된 것이다.

공기업직원 신분으로 팀장을 맡다 보니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특히 조직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말들이 떠돌때는 더 그랬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부지런함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부정적인 인식들을 거의 불식키켰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경기도 수원에서 출퇴근하는 그는 아침 5시 20분에 기상한다. 총리실까지는 무려 2시간이나 걸린다. 그래서 업무가 밀리는 날에는 사무실 인근 찜질방에서 자는 일도 잦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그는 남다른 이력도 있다. 학창시설 야구부에서 투수생활을 하기도 했고 씨름선수로도 활약했다. 한라장사를 지낸 손상주씨는 경일중학교시절 씨름을 같이한 친구이기도 하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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