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아동문학가 김요섭 사망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요섭이 1997년 11월 3일 사망했다. 그는 빛의 조화에서 시의 광맥을 찾아온 '빛의 시인'으로, 동심이 지닌 위대한 꿈과 가능성을 가꾸어온 '한국의 안데르센'으로 불렸다.

1927년 함경북도 나남에서 태어난 김요섭은 14세 때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개넘어 선생'이 당선되어 문학과 인연을 맺었다. 1947년 청진교원대학 재학 중 북한 정권으로부터 아동문학의 계급성을 인정하라는 강압적인 요구를 거부하고 월남했다. 같은 해 동인지 '죽순'에 시 '수풀에서' 등을 발표, 본격적인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동화는 현대 최고의 예술형식이며 순수문학'이라는 신념을 가진 그는 동화집 '날아다니는 코끼리' '푸른 머리의 사나이' 등을 발표해 동심의 세계를 완숙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 시집 '빛과의 관계' '은빛의 신' 등을 통해 우주와 영계에서 오는 계시의 빛, 자연 자체가 지닌 사물의 빛, 태양의 빛을 상상력을 통해 형상화했다.

1957년 동화작가인 마해송·강소천 등과 '어린이헌장' 제정에 참여했고 한국동화작가협회를 발족시켰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펜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등을 수상했고 1993년부터 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1878년 한말의병장 신돌석 출생 ▶1953년 제1회 학생의 날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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