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울산 현대 넘어 FA컵 4강 노린다

프로축구 대구FC가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대구FC는 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스타디움에서 강호 울산 현대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올 시즌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삼성하우젠 컵대회에서도 쓴 맛을 본 대구로서는 올 시즌 마지막 남은 도전이다. 대구는 지금까지 FA컵 대회에서 8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어서 올해는 4강 이상의 성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없이 최고의 팀을 가리는 FA컵 대회 8강전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가 같은 시각 포항 스틸야드에서 격돌하고 전북 현대와 고양 국민은행, 경남FC와 광주 상무가 각각 자웅을 겨룬다. 모두 프로팀이고 고양 국민은행만이 실업의 강호로 8강까지 살아 남았다.

대구는 지난 주부터 이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해왔다. 장남석, 문주원 등 일부 주전 선수들은 1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경기에 결장,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이근호와 하대성, 진경선 등 주축 선수들도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부평고 동기인 이근호와 하대성은 15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 대비한 국가대표로 발탁, 10일 소집되기 전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이다. 국가대표로 자리잡은 이근호와 달리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게 돼 기쁨이 더한 하대성은 대구FC에서 뛰어난 패싱 능력으로 이근호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장남석은 2006년 FA컵 대회에서 3골을 기록, 득점상을 받는 등 개인적 인연이 있는 FA컵 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 현대는 K리그 4위를 달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강호. 울산은 1996년부터 시작된 FA컵 대회에서 1998년 3회 대회에서 준우승했을 뿐 아직 우승을 해보지 않아 4강을 넘어 우승에 대한 욕심을 키우고 있다. 올 시즌 대구와는 K리그 경기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기록했고 컵대회 경기에선 2전2승을 기록, 대구에 우위를 보였다.

울산은 국가대표 염기훈과 루이지뉴, 알미르 등이 날카로운 공격을 구사하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재간둥이 미드필더 이상호, 오장은, 현영민 등이 지키는 중원과 박병규, 유경렬, 박동혁 등이 지키는 수비진도 탄탄하다.

1회 대회 우승팀으로 지난해 대회에선 전남 드래곤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포항은 만만찮은 상대 성남을 홈에서 잡고 다시 한 번 우승으로 가는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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