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은행 중 대구은행의 키코(KIKO) 상품 판매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전국 지방은행의 KIKO 판매액은 대구은행이 2억달러 정도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행이 이에 절반인 1억달러 수준이었다. 광주은행 등 타 지역 지방은행은 KIKO를 판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대구은행이 오래전부터 KIKO 판매에 대한 문의를 해왔다"며 "대구은행이 수익 다각화를 목적으로 빠르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KIKO는 환율이 계약선을 벗어날 경우 가입 회사는 큰 피해를 보지만 판매은행은 판매분만큼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돼 있다.
이 같은 상품 특성 때문에 외국계은행이나 시중은행들은 최근까지 대출만기 연장, 금리인하 등을 내세우며 기업들에게 KIKO 가입을 적극 권유했는데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대구은행을 통해 KIKO에 가입한 지역 소재 회사들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 및 시중·지방은행을 통해 KIKO에 가입한 회사 중 대구경북 소재 대표적인 피해 기업으로는 현재 대구 달서구 G·J·I사(자동차 부품 생산, 충전기 제조, 산업용 용기 세척), 달성군 D사(알루미늄 제품 제조), 경산 J사(자동차 부품 생산) 등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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