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 4 운동을 아십니까?"
대구경북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15년 동안 매년 생활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은 1993년부터 '1, 2, 3, 4 운동'을 통해 해마다 1인당 30만~210만원씩 모아 소아,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 '1, 2, 3, 4 운동'은 동참 의사들이 형편에 따라 매일 진료 수입에서 1천~4천원을 떼 적립해 놨다가 월말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씨앗 심기 운동'으로, 현재 대경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원 230여명 중 13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적립된 기금은 모두 2억3천500만원으로, 해마다 기금 및 이자 중 200만~900만원을 소아청소년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처음엔 소년소녀가장, 백혈병어린이 돕기 등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뇌성마비환아 보장구지원, 안면기형아, 수재민 돕기 및 해외의료봉사지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엔 대안가정돕기, 외국인 자녀 예방접종, 경주장애아보호시설 등에 지원했고, 올해는 북한결핵어린이돕기까지 확대했다. 다음달 2일엔 서재사랑나눔회에 월동준비금으로 성금 2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서재사랑나눔회는 2005년 3월, 달성군 서재 지역 불우 청소년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급식비 및 쌀·라면·김장 지원, 교복 지원 및 물려받기 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대구경북소아청소년과의사회 한창호 회장은 "장기 불황으로 개원 의사들의 형편도 좋진 않지만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등을 모른 척 할 수 없어 작지만 이들에게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구미, 포항 등 경북의 아동시설에도 지원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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