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복·한식·한옥·한지…韓스타일하네! 안동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

▲ 안동시는 최근 안동한지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한-스타일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재진기자
▲ 안동시는 최근 안동한지 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한-스타일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재진기자

안동시가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복과 한식, 한옥, 한지 등 '한(韓)-스타일 사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6년 고택(한옥)을 전담하는 부서 설치에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전통의상·한지담당'과 '전통음식담당', 지난 10월에는 전통음식과 산업, 농·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을 추진할 '식품산업과'를 신설하는 등 한 스타일 산업 추진에 걸맞은 조직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안동시는 안동포와 안동한지, 천연염색을 소재로 한 '안동의상 패션쇼'를 꾸준히 열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서울 운현궁에서 '안동! 천년의 빛깔을 담은 첫 나들이'를 소재로 한 안동 전통한복 패션쇼를 마련해 안동 한복의 세계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한식분야에서도 지난달 탈춤축제 기간 동안 열린 '안동음식대전 2008'에 5만2천여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특히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옛 조리서 재현을 비롯해 근·현대 안동음식과 자연식 재료를 활용한 약선요리, 식이요법 제안식 등을 선보여 식품산업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안동시는 한식 세계화를 비롯해 체계적인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음식종합타운'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한지 경우도 최근 안동 풍산 소재 '안동풍산한지' 공장에 전시·체험실과 휴게실까지 들어선 한지 전시관이 문을 열어 한지문화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70여종의 한지가 생산돼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체험객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25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한글과 국악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안동 지역에서는 한글어원을 전해준 '훈민정음해례본'(국보 제70호)이 발견됐으며 퇴계선생의 도산12곡, 농암선생의 효빈가, 권호문의 한거시팔곡 같은 한글시가 전해오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이 가진 한-스타일 전통문화에 대한 육성전략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통해 한지와 한복사업, 한옥과 한식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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