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승 경주시장이 내년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할까.
지난 4·9 총선에서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1심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일윤 국회의원(무소속)의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어 재선거 실시 여부는 미지수지만 재선거를 한다면, 백 시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 시장은 최근 일부에서 출마설이 불거지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단은 재선거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백 시장은 수개월 전부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장 재선 이후 한동안 자제했던 각종 주말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고, 경조사 등 크고 작은 모임에 자주 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 식사 자리 등에서 지역 정치와 관련, 자주 개인적 소회를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정종복 전 국회의원과 최윤섭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진홍 전 경주시부시장, 신중목 한국관광협회장 등 이미 재선거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발을 들여 놓은 인사들은 만에 하나 백 시장이 출마라도 한다면 선거 판 자체가 180도 바뀔 수 있다며 백 시장의 움직임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 시장의 이런 행보가 외관상으로는 국회의원 출마로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시장 재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높다. 방폐장과 한수원 본사 유치,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 미완의 경주 현안을 자신이 한번 더 시장을 해 완성시키고 싶어한다는 백 시장의 내심을 읽은 이들의 분석이다. 설령 국회의원이 된다 하더라도 75세라는 고령의 초선으로서는 한계가 많다는 사실을 아는 그가, 시장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자리를 던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이고 있다.
백 시장은 김일윤 국회의원이 대법원에서 12월 말 전 유죄를 받을 경우 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오는 12월 28일까지 사표를 내야 한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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