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Anxiety)은 신체의 활성화, 또는 각성과 관련된 초조'걱정'공포감을 지닌 부정적인 정서상태로 불안 아동은 일상생활에서 실패와 욕구좌절로 불행하다고 느끼며,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을 표현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할 시기에 긴장하고 수줍어 하며 열등의식을 갖거나 자신감을 잃어 신경증적인 행동을 보인다.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은 대개 6~8개월에 나타나서 14~18개월에 절정이고, 유아기와 학령기 동안 점차 줄어들고 약해진다.
분리불안 아동은 집 또는 주된 애착 대상과 분리되거나 분리가 예상될 때 반복적으로 심한 불안을 느끼고, 이로 인해 학교나 그 외의 장소에 지속적으로 가기 싫어하거나 거부한다. 또 주된 애착 대상이 가까이 있지 않거나 집을 떠나는 상황에서는 잠자기를 지속적으로 싫어하거나 거부하고, 분리와 연관되는 악몽을 반복적으로 꾸거나 두통'복통'오심'구토 등 증상을 나타낸다.
K아동은 우울'불안이 많고 위축, 사회적 미성숙, 주의집중문제, 공격성도 두드러진다.
또 외롭다고 불평하고, 잘 울며, 짜증을 잘 낸다. 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수줍어하거나 소심하며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어떤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기분이 급격하게 변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원하고 어른들에게 의지하고 매달리는 경향이 많다. 때론 목소리가 크며 화를 잘 내고, 욕설을 한다. 이 아이는 부모의 직장으로 인해 5세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조부모와 살며 주말에 부모와 함께 지낸다.
미술치료 초기에는 타인의 작품을 망가뜨리며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하고, 욕설을 자주하고 주의가 산만했다.
중기에는 타인의 싸움장면을 보고 "사과 해"라는 해결책도 제시하고, 물건을 빌려 주거나 자신보다 약한 아동을 달래주며 격려해주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아직 학교생활에는 부정적이지만 공동작업에서는 열성을 보였다. 다른 아동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또래들과 어울리며 즐거워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행동과 욕설을 가끔은 했지만 질서와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치료 후기에는 질서와 규칙 지키기, 친구의 책가방이나 준비물 들어주기, 물건 챙겨주기 등을 생활화했다. 특히 수십권의 독서목록과 미술치료관련 이야기를 일기장에 쓰며 자랑했으며 학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또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며, 학교에 오면 친구들이 많아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는 신생아기'영아기'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로 이어지는 발달단계에 이뤄야할 과업을 놓쳐버리면 다음 단계의 발달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 아이들이 생의 초기에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까지도 힘들 수 있다.
이러한 아동은 정상발달 아동들과의 관계에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지'행동'정서 등의 모든 영역에서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령기에는 학업과 또래관계 속에서 아동 자신의 능력감과 소속감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영옥(미술치료학 박사, 영남대 미술치료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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