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희의 눈물, 와인]보관법

와인을 제대로 마시려면 마시는 법 못지 않게 보관법이 중요하다. 와인을 잘 못 보관하면 맛이 사라지거나 변질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고급 와인을 마루 장식장에 위스키와 함께 세워 둔채 방치하면 제맛을 잃어버린다. 와인은 열과 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햇빛이나 조명이 비춰지는 장식장 안은 와인 보관 장소로 적당하지 않고, 와인을 세워 놓으면 코르크가 말라 산화 우려가 높다.

와인 저장고가 따로 없는 가정에서는 구입 후 늦어도 1~2주 내에 마시고, 서늘한 온도가 유지되는 그늘진 곳에서는 한 두달 이상도 가능하지만 장기 보관을 위해서는 와인냉장고나 와인랙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와인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반영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와인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5주 이상 보관은 금물이다. 와인셀러 역시 전기에 의해 작동하는 기계로, 소음과 열로 인해 변색하고 맛이 변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와인을 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온'습도가 적당한 화장실이나 욕실이 가장 좋고, 지하 보관고면 금상첨화.

또 귀한 손님 접대를 위해 차량으로 실어나르는 것도 금물이다. 이동하는 동안 흔들려 섞이면서 산화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제맛을 잃는다. 따라서 항공기를 타고온 경우도 적어도 1주일가량 잠재워야한다. 수입과정에서 배로 3개월 묵은 와인은 이미 1년동안 노화한 것으로 보면된다.

와인은 항상 눕혀서 보관해 코르크가 와인에 충분히 젖도록 해야한다. 코르크는 젖으면 팽창하게 돼 공기가 차단되면서 와인의 산화를 막을 수 있다.

이상준기자사진 정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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